모두 OO카세로 가세~
한번쯤 ‘오마카세’란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주방장이 추천해서 직접 주는 요리를 먹는 일식당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변에서 많이 회자되는 걸 보니 유행은 유행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이모카세, 디저트카세 같은 단어는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번 마케팅벨에서는 외식산업의 핫 트렌드 ‘OO카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골라주는 이 뿌듯함
오마카세(お任せ)란 일본어로 ‘타인에게 맡김’이라는 뜻으로 정해진 메뉴가 없이 그날 음식을 주방장이 알아서 내놓는 방식을 말합니다. 원래 남은 재료나 제철 재료를 신선할 때 소비하기 위한 방식이었는데, 어느샌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가 선택해 직접 주는 요리’가 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돈은 내가 내는데, 메뉴 선택의 주체는 남이라는 겁니다.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되는데도, 돈은 더 많이 지불합니다. 단 조건은 있습니다. 그 선택의 주체는 전문적이어야 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이모카세, 한우카세 모두 그렇습니다.
OO카세는 MZ세대 외식 트렌드의 중심에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오마카세 집 예약이 수강신청보다 더 어렵다고 해서 ‘스강신청(스시+수강신청)’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얼마전 마케팅벨에서 저소비/무소비에 대한 트렌드를 다루었는데, 이젠 오마카세가 트렌드라니, 흔쾌히 지불하는 30만원짜리 오마카세와 할인쿠폰을 잔뜩 먹인 4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이 같이 공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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