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아니거든? 이건 듀프야.
계속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번 올라간 물가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소득은 물가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청년 비율은 역대 최대치라고 합니다. 이런 때에는 소비를 줄여야 하지만, 경제적 동물이라는 인간에게 소비를 줄이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즘 가치 소비의 일종으로 ‘듀프(Dupe)’ 소비가 뜨고 있습니다. 이번 마케팅벨에서는 Z세대에게 하나의 소비이자 재미로 자리매김하는 ‘듀프’ 소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듀프의 전세계적 인기
듀프(Dupe)는 ‘복제품’ 또는 ‘모조품’을 의미하는 듀플리케이션(Duplication)의 축약어로 주로 고가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을 약간 변형한 저가 제품을 뜻합니다. 하지만 기존 브랜드와 디자인에서 차별점이 있고, 브랜드 이름도 다르기 때문에 모조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즉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브랜드입니다. 이런 듀프가 미국, 중국 등에서 큰 인기라고 합니다. 에르메스나 룰루레몬 등 수요와 인기가 있지만 가격대가 있어 구매가 어려운 상품을 중심으로 듀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찾는 방법이나 듀프 상품들을 리뷰하는 동영상은 폭발적인 인기입니다. 비단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듀프들이 나타나고 심지어 비싼 여행지 대신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가격이 낮은 듀프 여행지도 인기입니다.
듀프는 합리성과 놀이의 결합체
이런 듀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과 불경기는 모두를 힘들게 했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계층은 아직 소득이 없거나 이제 막 경제생활을 시작한 Z세대입니다. 이들은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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