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동영상 보니? 난 책 봐.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엔 여러 어울리는 단어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독서’입니다. 여러분들은 독서 많이 하시나요? 일 년에 몇 권 정도 읽으시는지요?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율이 낮다는 뉴스가 나오곤 했는데, 이젠 좀 다른 소식이 들려옵니다. 20대를 중심으로 독서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마케팅벨에서는 읽는 것이 핫한 트렌드가 되버린 ‘텍스트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힙한 취미가 되어버린 독서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홍보하는 전시 행사가 한창입니다. 이 행사의 티켓은 나오자마자 매진되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몰려 책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데 열심입니다. 이것은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번 6월에 열린 ‘서울 국제 도서전’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행사에는 전년에 비해 15.4%가 증가한 15만명의 관람객이 왔고, 그 중 73%는 2030 세대였습니다. 활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힙하다(Hip)을 합친 ‘텍스트힙’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1년전 런칭된 텍스트 기반 SNS인 ‘스레드’는 출시 후 인기가 시들해지는가 하더니,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가 169%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장소에서 북 페어와 독서 문화 행사가 열리고, 핫하다는 성수동의 컨셉 스토어의 인테리어는 책 중심입니다.
2030에게 책이 힙의 도구가 된 이유
텍스트힙이 기존 독서와 다른 점은 첫째, ‘과시욕’과 ‘차별화’ 입니다. 예전에는 혼자 조용히 책을 읽었다면, 이젠 자랑과 공유를 위해 책을 활용합니다. 독서는 소수가 하는 행동이고, 지적인 이미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진’과 ‘동영상’에 지쳐 ‘글’이 등장하였습니다. SNS속 사진과 동영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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